소비자 10명 중 7명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으로 단말기 가격 인하와 투명한 가격구조 확립을 기대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이동통신시장 유통구조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관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20~60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과 관련, 72.3%(매우 찬성 23.2%+ 찬성 49.1%)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반대는 9.7%에 불과했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통해 기대하는 바는 △단말기 가격 인하와 투명한 가격구조 확립(53.5%) △이동통신 요금 인하 및 자유로운 요금제 선택(27.0%) △공기계, 외산 단말, 알뜰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19.5%)로 나타났다.
현재 단말기와 통신서비스의 묶음 판매에 대해서는 52.4%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10.7%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가 단말기와 통신서비스 묶음판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는 단말기를 구매할 때 불편·불만으로 매장별·시기별로 상이한 보조금으로 인한 불투명한 단말기 가격(58.8%)을 손꼽았다. 고가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의무 가입 강요(29.1%), 공기계 또는 해외 단말 구입의 어려움(5.9%)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단말기 제조사·이통사 간 경쟁을 촉발하는 동인이 부족해 소비자 효용이 저해되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경쟁구조 마련 및 이용자보호를 위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
단말기 완전자급제 기대 효과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