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배우 김교순(67)의 근황이 전해졌다.
3일 방송된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에서는 지난 6월 시그널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던 여배우 김교순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김교순은 6월 방송 당시 검은 모자, 검은 외투, 검은 워커 등 온통 검은 옷차림을 하고 과장되게 그린 짙은 눈썹과 입 주변에 번지도록 그린 새빨간 입술 등 충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김교순은 '펭귄 할머니'라고 불렸다.
당시 김교순은 "내가 보는 신만 79명이 있다. 신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교순의 집은 입구부터 방안까지 쓰레기가 쌓여 있었고 썩은 음식물 등 쓰레기 매립장 수준의 악취를 풍겨 충격을 더했다.
김교순과 상담한 정신과 전문의는 "조현병으로 생각이 된다. 정신과적 개입을 해서 환청이나 망상이 줄어들 수 있게 약물치료가 급선무 돼야 하고 이런 치료들을 빨리 개입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 수많은 감독, 배우 등 동료들이 김교순을 돕기 위해 앞장섰다.
김교순과 드라마 '만추'를 함께했던 맹만재 감독과 배우 정운용은 김교순을 위해 대본을 선물했고 김교순은 대사를 연습하며 "37년 만에 대본을 읽어본다. 감개무량하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김교순은 이날 이웃 주민과 경찰, 관계자들의 설득에 조현병 치료를 위해 입원을 결심, 전문병원을 찾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