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사이버 위협은 이제 시작, IT를 악용한 프로파간다 전파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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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 프로파간다(선전)를 전파하는 등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민간과 정부가 공공 이익을 위해 힘을 합쳐 위협을 돌파해야 합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파이어아이 사이버 디펜스 서밋 2018'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이버 보안 위협 증가에 대비해 정부와 민간조직 간 협업을 강조했다. IT가 세계 시스템을 뒤흔드는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여기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최근 세계는 케냐에 있는 농부가 어떤 농사를 짓는지 알 정도로 많은 생활과 비즈니스가 공유되는 사회”라면서 “새로운 기술은 다양한 목표와 미래를 제시하지만 그만큼 많은 문제(사이버 위협)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발생한 '에스토니아' 국가 주요 기관 홈페이지, 전산망 해커 공격을 언급하며 사이버 위협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사이버 공격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한 프로파간다 전파 등 새로운 위협마저 등장했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지금과 같은 프로파간다 전파는 이전에는 없었던 기술, 테크닉을 통한 위협으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중국, 북한 등 국가는 정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프로파간다를 직접 주도해 전파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우려되는 것은 정치가가 하지 않은 말, 행동이 계속해 전파되면 결국 거짓조차 사실로 변한다”면서 “많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실과 중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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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파이어아이 사이버 디펜스 서밋 2018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IT발달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문제 해결 열쇠는 결국 '기술'이 아닌 '사람'에서 찾았다. 미래를 주도하고 만드는 것 모두 사람 선택에 달렸기 때문이다. 정부도 방관자 입장이 아닌 개입을 주문했다.

그는 “사이버 위협은 은행 등 민간조직에서 문제를 일으키지만 결국 정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안 영역에 개입해야 한다”면서 “사이버 보안은 비행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공정으로 혼자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가 함께 협력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 민간, 정부 리더가 모여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서로 생각을 나누는 플랫폼을 형성하자”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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