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서 서울을 오가는 버스회사 2곳이 파업을 예고했다.
두 회사의 버스가 수원지역 노선의 절반을 넘어 출·퇴근길 불편이 우려된다.
수원여객 노조는 19일 오후 최종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시급 12% 인상안에 합의해 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함께 파업을 예고한 용남고속 노조도 사측과 추가 임금협상에 들어가면서 첫차가 운행하는 새벽 4시 전까지 교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 노조가 속해 있는 경기지역자동차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루 18~19시간씩 운전대를 잡는 불법 근로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근로시간은 그대로이면서 실질임금은 줄어드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이 오히려 근로조건을 나빠지게 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이틀간 파업으로 수원시 버스 142개 노선중 66개 노선의 버스 788대의 운행이 중단되는데 이는 노선의 60%가 멈추는 셈으로, 수원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
이에 수원시는 광역버스 운행중단에 대비해 국철 1호선·분당선·신분당선 운영기관에 출퇴근 시간대 임시열차 추가 투입, 막차 시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수원시민들은 "내일 연차내고 싶다" "학교 끝나고 집 어떻게 가냐" "저는 내일 걸어갑니다" "택시를 타자니 돈이 걱정이다" "출근은 어쩌라고"등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