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이비드 호프 워크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인사 및 재무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글로벌 기업 워크데이가 28일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워크데이에서 의뢰한 IDC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되었다.
설문 결과, 아태지역 직장인의 26%가 1년 내에 현 직장을 떠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 3명중 1명 꼴로 직무와 업무에 만족하지 못했다 직장을 바꾸고 싶은 가장 큰 이유로는 급여(28%), 직장의 안정성(20%),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15%) 등의 순으로 밝혀졌다.
데이비드 호프(David Hope) 워크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은 “이번 조사는 기업이 직원들을 위한 연계활동과 교육 및 직무개발 등을 포함한 직원 유지 전략을 고려해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워크데이의 솔루션과 고객 사례는 혁신 기업들이 효과적인 인사관리 전략을 개발하고 집중해 이룰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제시할 것이다"고 했다.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기업이 유능한 직원을 유지하고, 디지털화하여 인사관리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워크데이의 한국 진출 전략을 들어봤다.
▶ 한국 진출의 이유와 한국 인사관리 시장 전망은?
현재 한국 기업들은 변화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본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근로 시간 단축, 최저임금인상, 비정규직의 정규화 정책 등에 대한 이슈가 일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 복지와 직무 전문성의 균형 확보, 베이비부머 세대부터 밀레니얼 세대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의 통합적 관리 등 다양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IDC, 가트너에 따르면 한국의 인사관리 시장은 1억 천만 달러 규모의 시장이며 연간 10% 성장하는 시장으로 잠재력이 높다. 바로 이점이 워크데이로서는 한국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본다.
▶ 주요 경쟁사와 경쟁제품과의 차별점은?
주요한 경쟁사는 SAP나 오라클과 같은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워크데이 솔루션의 태생 자체가 클라우드 기반이다.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은 이미 25년 이상 된 시스템으로 유지 보수 등 기업 비용면에서는 부담이다. 또한 최근 클라우드가 트렌드이자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기업들은 다양한 M&A 등을 통해 여러 클라우드가 혼재되는 어려움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에서 시작한 워크데이의 HR 솔루션은 단일한 코드로 품질과 보안면에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신규 고객의 30%가 레거시 솔루션을 사용했던 고객들이다.
워크데이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22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혁신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들 고객들은 인재확보와 양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시스템 변화의 대응 시간이 빨라야 한다. 워크데이는 모든 기업들이 동일한 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요 업그레이드는 연2회 진행된다. 또한 업그레이드에도 몇분 안에 이루어지므로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비즈니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 고객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워크데이의 비즈니스 파트너 커뮤니티를 중요시한다. 글로벌 프로젝트 80%가 딜로이트, PWC, KPMG 등 파트너를 통해서 이뤄진다. 글로벌 혹은 로컬 SI와도 협력한다. 매년 파트너 인증을 엄격히 하고 있어 고객들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워크데이의 내부 인력과 파트너사의 인력이 함께 고객의 입장에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워크데이의 철학은 고객에게 권한을 많이 주어 고객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음성 명령도 준비중에 있다. 사용자들이 간단한 HR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해 인사부서는 실제 전략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요즘 젋은 세대들은 정보의 접근성이 빠르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워크데이는 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직관적인 UI로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 워크데이 서비스는 어디에서 이뤄지?
워크데이는 품질과 속도를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워크데이의 모나든 고객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미국, 아일랜드 더블린, DR은 네덜란드 암스텔담, 개발자를 위해 뉴질랜드에서 운영되고 있다. 규제가 심한 금융 기업 등의 경우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글로벌 준수를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지만 모두 통과됐다.
▶ 한국시장 전략은?
한국 시장은 성장세 10%로 전망이 매우 좋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고객만족에 중심을 두고 우선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략할 것이다. 고객뿐만 아니라 삼성SDS와 같은 파트너를 포함한 얼라이언스 즉 워크데이 리소스 네트워크도 함께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290개의 기업들이 한국내에서 사용하고 있으므로 시장 확장성은 있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닛산이나 히타치의 경우 미국 지사에서 사용을 시작하다 본사에서 도입하게 된 경우가 있다. 이처럼 한국 기업 중 미국이나 해외에 진출한 기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1일에 개최되는 고객대상 행사에서 지사장을 포함한 파트너사와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 주요 고객사도 발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향선기자 hyangseon.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