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일자리 대책, ICT융합으로 선제 대응해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융합인재 양성, 규제완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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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일·김성태 의원이 22일 주최한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에서는 ICT융합이 일자리 창출 핵심 대안이며 융합인재 양성, 규제완화, 융합산업 투자 확대 등 요구가 쏟아졌다.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ICT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융합서비스 시장이 출현하면 새로운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은 “건설산업 등 전통산업과 ICT가 결합하는 융합산업 육성이 핵심”이라며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융합인재 양성과 규제완화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지능화 추세에 소극 대응하면 일자리 총합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위원장은 “1차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름으로 일자리 대체가 지속됐다”면서 “새로운 혁신이 없으면 일자리는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산업 일자리를 지키려면 ICT융합을 가속화하고 인력 재교육을 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등 신산업 투자를 강화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제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은 “제조, 도로, 미디어, 에너지, 안전 등 전통 산업과 ICT 융합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ICT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미래형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석 센터장은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제도 등 ICT융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ICT 일자리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한승헌 건설기술연구원장은 “두올테크, 마이다스아이티 등 국내에도 건설 산업과 ICT를 융합해 세계적 기업이 된 사례가 있다”면서 “스마트도로, 스마트홈, 재난관리, 안전관리 등 전통산업과 ICT를 결합하면 무수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원장은 “다만 기술과 제도 간 격차가 혁신을 저해한다”면서 “융합을 저해하는 다양한 칸막이를 없애고 융합형 연구개발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상무는 “해외에선 신속한 혁신을 위해 대기업의 벤처 투자가 활발하지만 국내는 이런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주회사 벤처캐피털 설립을 허용하는 등 대기업이 벤처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발에서 보듯 사업 영역을 지나치게 구분하는 규제가 신산업 출현을 막고 있다”며 과감한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문제는 정부가 얼마를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인간노동 대체형이 아니라 인간노동 보조형 4차 산업혁명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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