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가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한다. 렌터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유경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AJ렌터카는 최근 카셰어링 스타트업 '링커블' 주식 79.9%를 취득하면서 인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달 2명의 공동대표로부터 링커블 주식을 인수한 데 이어 전략적 투자자인 디지파츠 지분 일부와 재무적 투자자 에이에프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 전량을 추가로 매수했다.
링커블은 주거공간·공유오피스에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운영하는 커뮤니티 카셰어링 서비스 '네이비'를 제공한다. 작년 9월 서비스 출시 이후 4000명 회원에 누적예약건수 1만여건을 기록했다.
AJ렌터카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카셰어링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우선 카셰어링에 최적화된 링커블의 IT시스템을 기존 렌탈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카셰어링 플랫폼 구축으로 소비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기존 렌터카와 카셰어링 차량간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올해 안에 보유 렌탈 차량 10% 수준인 약 7000~8000대를 카셰어링 상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AJ렌터카는 아울러 고객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카셰어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장기렌탈 위주인 법인 고객은 AJ렌터카가 제공하는 카셰어링 플랫폼을 통해 사용 목적 및 운행 패턴 등을 고려한 효율적인 차량 운용이 가능하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아파트, 빌딩 등 거점형 카셰어링에도 이용자 특성, 평균 운행 시간 및 동선 등을 분석, 각 커뮤니티에 적합한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개인 중심 카셰어링 방식에도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AJ렌터카가 보유한 전국 180여개 지점과 영업 네트워크를 카셰어링 거점으로 활용, 이용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존 단기 렌탈 차량의 유연한 카셰어링 전환으로 소비자는 사용 목적 및 취향에 맞는 다양한 차종 경험이 가능하다. 여기에 계열사 AJ카리안서비스의 순회 정비 및 청결 상태 점검과 AJ파크가 운영하는 도심 주차장 거점화를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홍성관 AJ렌터카 대표는 “이번 링커블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카셰어링을 접목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며 “카셰어링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 구현 및 투자를 통해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