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이 교육생을 160명으로 늘리고 G밸리 시대를 열었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유준상)은 BoB 교육센터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서 금천구 가산동 G밸리로 두 배 확장하며 BoB 2.0 시대를 열었다.
BoB는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를 이끌 차세대 보안 리더를 최고 전문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첫 시작돼 올해 제7기를 뽑았다. 폭발적인 지원자 증가로 기존 140명에서 20명을 증원했다. 지난해 6기 교육생까지 차세대 보안리더 740명을 배출했다.
BoB는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주요 거점지역에서 제7기 모집 설명회를 개최해 △취약점 분석 △디지털 포렌식 △정보보안 컨설팅 △보안제품 개발 등 4개 트랙에 160명 교육생을 선발했다. 고교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총 1059명이 지원해 서류와 인·적성 테스트, 분야별 필기시험을 거쳤다. 전문 심사위원 심층 면접을 통해 선발했다.
G밸리 센터에서 첫 교육을 받는 160명은 6개월간 전공교육과 팀 프로젝트 수행 평가를 거친다. 상위 30여명이 마지막 2개월간 최종 경연을 거처 BEST 10과 그랑프리 팀을 선발한다.
G밸리 BoB센터는 강남센터 대비 2배 규모로 확장했다. 대성 디폴리스지식산업센터 26층에 400평 규모 교육장을 마련했다. 사이버 공격과 방어를 직접 체험하는 워룸(War-Room)을 갖췄다. 지방 교육생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휴계 시설과 세미나룸을 보강했다.
BoB 프로그램은 매년 1200명이 지원하는 등 관심이 높았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정원을 늘리지 못했다. 올해 문재인 정부 일자리 추경예산이 통과하면서 BoB 정원 확대 예산이 반영됐다.
7기를 시작하며 전문 멘토도 강화했다. 구태언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와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 등을 신규 멘토로 영입했다.
BoB 출신 화이트해커는 세계 최고 해킹방어대회인 DEFCON 본선에 꾸준히 진출했다. 지난 2015년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했다. 2016년 3위, 5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4위를 기록했다. 올해 결선은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결선 25개 팀 중 4개 팀이 한국 대표로 진출한다. BoB 교육생은 산업제어시스템(ICS)과 간편결제, 사물인터넷(IoT) 기기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보고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은 “BoB는 세계 블랙 해커와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하는 대한민국 사이버영토 수호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7기는 1000명이 넘는 지원 경쟁을 통해 선발된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센터를 G밸리로 옮겨 교육 다양성과 질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면서 “BoB는 단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