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병원 접수까지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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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진료 대기 확인은 물론이고 병원 접수까지 가능해진다. 카카오가 의료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다.

카카오는 비브로스와 함께 카카오톡 병원 예약·접수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비브로스는 실시간 병원 예약·접수 애플리케이션(앱) '똑닥'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으로 카카오가 투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부터 비브로스와 병원에 방문했을 때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진료 대기 순서를 알려주는 '병원 모바일 대기현황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이식될 똑닥 서비스는 크게 '예약하기'와 '접수하기'다. 앱 내 지도에서 지원 가능한 병원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국 제휴 병원만 6000개에 이른다.

예약하기는 앱에서 터치 몇 번이면 된다. 담당의사도 지정할 수 있다. 예약 후에는 관련 정보도 보내준다. 예약한 시간에 도착해 간호사에게 도착 여부만 알려주면 된다. 예약 지원은 서울 기준으로 50곳 남짓이다.

접수하기는 로그인한 상태에서 지원 병원을 선택하면 된다. 병원 출발 전에 접수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대기현황판 서비스로 현재 대기인원과 예상 대기시간을 알 수도 있다. 접수 지원 병원은 상대적으로 많다. 웬만한 곳에는 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병원 접수 기능은 이르면 10월부터 카톡에서도 쓰게 될 전망이다. 똑닥 앱을 따로 내려받거나 별도 로그인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해당 기능이 카카오헤어처럼 내부 메뉴로 들어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병원 예약 서비스 출시도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똑닥 앱 내에서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하고, 카카오택시 호출 서비스도 연동해놨기 때문이다. 내비와 지도도 카카오 것을 쓸 수 있다. 병원 방문 때 따로 택시 호출 앱을 켜거나 내비, 지도 등을 실행하지 않아도 된다.

비브로스 측은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15분 진료 시범사업'이 동네의원까지 확대되면, 병원 진료 대기 시간이 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 “병원 예약·접수 서비스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병원 예약과 접수가 가능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한국형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 앤서' 개발이 목표다. 닥터 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로 진단·치료를 지원한다. 카카오브레인은 플랫폼 개발, 현대아산병원 내 AI 연구개발 조직과도 협업하고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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