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국내 기술로 고도화한 장정맥 인증 대만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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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가 장정맥 인증기술을 고도화해 대만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 후지쯔 일본 본사 바이오 인증 원천 기술을 이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한국후지쯔가 국내에서 쌓은 인증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담아 솔루션화했다. 후지쯔 장정맥 인증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제작돼 한국후지쯔가 바이오인증 해외 수출 중심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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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바이오인증 핵심 센서와 인증 라이브러리를 일본에서 들여와 국내에 적합하도록 고도화했다”면서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에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해외 진출 중심은 장정맥 인증 '팜시큐어(PalmSecure)'기술이다. 팜시큐어는 비접촉 손바닥 정맥 센서다. 10년 이상 세계 8000만명 이상 등록해 사용했다. 홍채, 지정맥 등과 비교해 등록 오류 발생 확률이 낮고 정보량이 많아 인식률은 높다. 손바닥 정맥은 일란성 쌍둥이도 서로 다를 정도로 사람을 식별하는 유용한 생체 인증 수단이다.

최 대표는 “높은 보안성을 갖는다고 해서 주요 인증수단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정맥은 사람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손바닥 정맥을 이용하기 때문에 편의성뿐 아니라 높은 보안성까지 갖춰 미래 생체인증 수단으로 주목 받는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외국에서 솔루션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는 것과 다르다. 철저한 '현지화'를 추진했다. 국내 사업 경험과 기업 협력으로 솔루션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다년간 국내에서 수행한 시스템통합(SI) 경험이 주효했다. 센서와 소프트웨어(SW)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 인증 컨설팅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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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팜시큐어 센서는 일본 후지쯔에서 들어왔지만 국내 수행경험을 더해 바이오인증 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후지쯔 본사에서도 한국 바이오인증 플랫폼 구축을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쯔 바이오인증은 금융권과 유통, 공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NH증권, 롯데카드, 케이뱅크 등에 팜시큐어를 공급했다. 병원에서도 마약류 관리에 사용하며 유통 기업에서도 핸드 페이를 신규점포에 적용한다. 올해 초에는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 손바닥 정맥 인증시스템을 구축해 신분증 없이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보안성과 편리성 요구가 높은 금융권에서 먼저 장정맥을 도입해 유통, 공항, 일반기업 등으로 확대된다”면서 “향후 장정맥 인증 레퍼런스 확대로 지문이 일상화된 생체인증 시장을 손바닥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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