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온라인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사이트 프로토콜을 기존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에서 'https(hyper text transfer protocol secure)'로 전면 전환한다. 보안강화 차원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http로 제공한 모든 페이지를 https로 전환했다. 네이버는 소비자가 http로 스마트스토어 페이지 접근 시 자동으로 https 페이지로 이동시킨다. 예를 들어 http://smartstore.naver.com 주소를 입력하면 https://smartstore.naver.com에 접속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안전한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https로 전환한다”면서 “판매자가 등록한 이미지를 모니터링해 불편 없도록 최대한 점검했다”고 안내했다.
https는 http에서 보안을 강화한 형태다. 특정 프로토콜을 활용해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인증을 거친 사용자 이외에는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 제3자 변조, 해킹 가능성을 최소화해 사이트 안전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는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http 보안 경고 정책에 대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은 이 달 배포하는 크롬68 버전부터 http 웹사이트 방문자 주소창에 '안전하지 않음' 표시를 노출할 예정이다. 데이터가 암호화되지 않은 사이트기 때문에 개인정보 등 입력 시 주의하라는 의미다.
접속 사이트가 보안에 취약하면 소비자가 연락처, 주소 등을 쉽게 입력하기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크롬은 현재 국내 인터넷브라우저 시장에서 50% 이상을 차지했다. 사이트 보안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에 https를 적용하는 이유다.
https는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해킹 등에 대비한 보안 대책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페24는 현재 자사 솔루션으로 구축한 150만개 이상 모든 온라인쇼핑몰에 https를 적용했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국내외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에 따라 강력한 사이트 보안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https 확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