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 상무부, 한국산 기계부품·섬유 덤핑판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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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한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기계부품·섬유 품목에 덤핑 판정을 확정했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수입하는 원추 롤러 베어링에 대한 반덤핑관세(AD)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이 공정한 가격보다 8.21∼52.44% 낮은 가격에 미국에 판매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원추 롤러 베어링은 자동차, 농기계 등에서 축이 회전할 때 마찰을 줄이려 축을 받치는 기계부품이다. 지난해 미국은 한국산 품목을 6740만달러(약 748억원)어치 수입했다.

미 상무부의 확정 판정은 지난 1월 덤핑 예비 판정에 이어 나온 것이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오는 8월 2일께 최종 덤핑 판정을 하면 상무부가 반덤핑관세 부과 명령을 내린다.

미 상무부는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저융점 폴리에스테르단섬유에 대해서도 지난 1월 예비 판정을 한 데 이어 덤핑 판정을 확정했다. 한국 수출업체 덤핑 마진은 0∼16.27%, 대만 업체는 49.93%로 판정됐다.

저융점 PSF는 자동차용 흡음재, 침구나 가구용 쿠션재, 단열재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섬유 제품이다. 작년 미국의 한국산 해당 품목 수입규모는 7550만달러(약 838억원), 대만산은 2690만달러(약 299억원)였다. ITC 최종 판정은 8월 1일께로 예정됐다.

미 상무부는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엄격한 미 무역법 집행에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 상무부가 착수한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는 118건으로 이전 정부의 동기(515일) 조사 착수 건수 74건보다 59% 늘었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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