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경매 첫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3.5㎓ 대역 경매에 6라운드까지 입찰하며 접전을 벌였다. 28㎓ 대역 경매는 첫 라운드만에 종료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5G 주파수경매 3.5㎓ 대역 1단계 클락입찰을 6라운드까지 진행한 결과, 1개 블록(10㎒폭)당 가격이 957억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3.5㎓ 대역 경매는 경매 참가자의 수요가 공급 대역폭보다 더 큰 상황에서 종료됐다. 블록당가격은 최저경쟁가격 948억원에 비해 9억원 올랐다.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입찰 증분이 0.3~0.7%임을 고려할 때 정부는 라운드별로 최소증분을 적용하며 경쟁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이통 3사 역시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3사 모두 10개 블록 입찰을 유지했거나, 1개사업자만 블록개수를 낮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8㎓ 대역 경매는 1라운드만에 최저경쟁가격에 종료됐다.
1개 블록(100㎒폭)당 가격은 259억원으로, 6216억원에 모두 낙찰됐다. 28㎓ 대역은 2400㎒ 폭이 매물로 나와 1개 사업자가 최대 1㎓폭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경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3사가 각 800㎒폭씩 나눠가졌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주파수 대역 위치결정을 위한 2단계 경매는 3.5㎓ 대역의 1단계 입찰이 종료된 이후 3.5㎓ 대역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