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보코인AG는 어그테크 생태계에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스위스 추크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그태그는 농업과 기술을 결합한 합성어다. 파보코인AG의 창립자와 개발자에게 터키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사실 터키의 헤이즐넛 및 아몬드 농장은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의 아몬드 및 호두 농장과 특별한 연결 고리가 있다.
현재 파보는 전 세계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출시 중이다. 터키의 헤이즐넛 농부와 캘리포니아의 아몬드 농부에게서 얻은 교훈을 적용하여 전통적인 농사 기법에 최신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및 분석 과학을 결합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사물인터넷 및 블록체인 플랫폼에 현지 농부들의 전통적인 지혜를 접목하면, 모든 농업 부문이 세계 인구 성장에 따른 급격한 수요 증가에 발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헤이즐넛은 터키 경제에서 중요한 작물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터키 헤이즐넛의 점유율은 75%에 달한다. 터키에서 농업은 전체 국내 경제에서 상당히 큰 역할을 점유한다. GDP의 6% 이상을 차지하고, 터키 노동 인구 중 20%가 농업 부문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규모가 40% 성장하여 2016년에는 농업 부문 매출이 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4년에는 헤이즐넛의 작황이 이상 기온의 영향을 받으면서 세계 헤이즐넛 가격이 60% 상승했다. 이렇게 대규모 흉작은 터키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재배자 및 생산자는 매우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파보는 농장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농부가 파종부터 수확, 배송에 이르는 전 재배 과정을 분석하여 현지 재배 상황을 예측하고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10년 동안의 데이터를 추적하고 현 상황을 분석하기 때문에, 단순 회귀 분석만을 사용하는 것보다 정확한 예측 모델 수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파보코인의 공동 창업자인 앨런 영(Allan Young) 부회장은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이라는 첨단 기술과 파보의 포괄적인 경험을 터키의 작물 재배에 적용함으로써, 재배와 처리, 유통 기술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 농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플랫폼은 정보를 추적하고, 추적 정보를 이용해 전체 재배 주기를 최적화한다. 작물의 측정치가 최적 범위 내에서 움직이도록 한다. 우리 데이터 과학자들이 파보를 실행하여 수립한 예측 모델은 모든 작물의 수확량을 대폭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파보의 과학자들은 터키 농부들을 위해 특정 지역에서 헤이즐넛 나무그루 당 수확량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회사에서 도출한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존 환경 조건을 활용하여 작물의 수확량 예측이 가능하다. 현재 농장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농부들이 시행할 수 있는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 설계 단계에 있다. 소농들이 핵심 신기술을 이용하여 세계화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터키의 농업 부문 같은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다.
웹 기반 및 모바일 기반 플랫폼은 어그테크 생태계에서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합하여 제공한다. 파종 및 농약 살포 기록, 운송 환경 및 배송 등 모든 재배 활동의 원격 기록, 보고 및 분석이 여기에 포함된다. 모든 요소를 추적하고, 즉석에서 분석하여 재배자가 필요할 때마다 조정할 수 있다. 시스템의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단일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통해 안전한 거래와 지불, 스마트 컨트랙트, 무현금 거래가 가능하다.
파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비펀드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