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차에 의무적으로 무선인식(RFID)칩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다음달 1일 차량 추적을 위한 RFID칩 설치 의무화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전면 유리에 부착된 RFID 칩으로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자동차 번호와 색상 등의 정보가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RFID 칩 의무화가 감시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서 개인 정보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량 숫자 모니터링만으로 교통 혼잡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야왕 중국 휴먼라이트와치 연구원은 “차량을 추적하는 것만으로도 중국 정부는 상당한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대량 감시를 위한 도구로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앤드류 루이스 전략국제연구센터 수석 부사장도 “정부가 시민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RFID 장치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