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만성질환 관리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1차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만성질환 환자 규모, 중증도, 관리 현황 등을 체계화한다. 국가 만성질환 관리를 지원하고 정책 수립과 연구 등에 활용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월까지 포괄적 만성질환관리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국가 만성질환 관리 두 축인 만성질환 관리 수가 시범사업과 지역사회 1차 의료사업 등을 통합한 사업이다.
지역 동네의원을 만성질환 관리 거점으로 활용한다. 환자가 스마트폰이나 웹으로 혈당, 혈압 등 정보를 입력하고 의사가 관리 지침을 제공한다. 지역 밀착형 질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달 말 두 사업 통합 모형을 개발한다.
서비스 모형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병행한다. △환자 등록 △케어플랜 △환자 관리 △교육·상담 △추적 관리 △평가 6가지 모형에 맞춘 정보시스템을 만든다.
환자나 의원이 신규 등록, 의뢰하거나 초기평가 및 포괄 관리 계획 수립, 의사 상담, 질환 중증도 파악 등 등록·계획 수립 기능을 제공한다.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관찰하거나 생활습관 개선 독려 등 실질적 건강지원 행위도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의사 대상 분야별 맞춤형 교육, 환자 추적 관리, 관리 목표 달성도 평가 등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시스템은 환자, 의원, 기관용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전국 만성질환 환자 현황과 관리상태, 평가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개발은 처음이다. 국가 만성질환 관리 통합 시스템 역할을 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동네의원에서 쓰는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이 있지만 개선된 관리모형과 사용자 편의성, 전국단위 확대 등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면서 “이 달 말쯤 포괄적 만성질환 관리 모형을 개발 완료하고 연말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만성질환은 병의 호전이 느리고 합병증을 유발해 국가 보건에 악영향을 미친다.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을 포함해 고령화까지 심화되면서 만성질환은 국민 건강과 국가 재정 건전성에 위협이 된다.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 약 90%가 2개 이상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 3개 이상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인구도 절반이 넘었다.
만성질환은 주기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역 1차 의료기관인 동네의원 역할이 중요하다. 대형병원 의료접근성이 뛰어난 탓에 만성질환자가 동네의원을 기피한다. 정부는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고,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역 1차 의료기관 중심 만성질환 관리 체계를 구축 중이다.
국가 통합 만성질환 관리 정보시스템은 지역중심 관리 체계 구축과 정책 수립 기본 바탕이 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만성질환자 현황, 질환 상태 등을 파악하고 질환 개선을 위한 콘텐츠 등을 신속하게 전달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 수립과 연구에도 활용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만성질환 관리는 합병증 발병을 줄여 국민 건강 증진과 국가 의료 보험료 지출 절감에 필수”라면서 “정보 시스템은 국가 차원에서 만성질환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 대책 수립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