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동통신사 일리아드가 저가 요금제로 이탈리아 시장을 공략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99유로(약 7470원)에 트래픽 30GB를 제공한다. 문자와 음성통화는 무제한이다. 유럽내에서 로밍데이터 2GB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일단 가입자 100만명에게만 이 요금제를 판매한다.
전문가들은 이 요금제가 텔레콤이탈리아, 보다폰, 윈드트레 등 이탈리아 이통사와 가격 경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네데토 레비 일리아드 이탈리아 지사 대표는 “사람들은 숨겨진 모바일 비용에 싫증을 느낀다”며 “단기간에 이탈리아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아드는 2012년 저가요금제를 무기로 프랑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이통사보다 50~80% 저렴한 요금으로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했다. 이 영향으로 오렌지, 부이그, SFR 등 기존 프랑스 사업자들도 저가요금제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현재 일리아드는 프랑스 모바일 시장의 17%, 유선 시장의 25%를 차지한다.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측은 “일리아드 저가요금제는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본다”며 “올해 말까지 일리아드 저가 요금제 이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