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짓 주장으로 투자자로부터 2100만달러(약 227억원)를 모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제동을 걸었다고 로이터, 코인데스크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미 SEC는 마이클 스톨러리 회장과 그의 회사인 '티타늄 블록체인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TBIS)'를 증권거래 및 등록법을 위반, 사기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티타늄 블록체인은 디즈니, 페이팔 등이 자신의 회사가 관련있다고 거짓 정보를 앞세워 투자자로부터 수백만달러 이상의 토큰판매(ICO·암호화폐공개)를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이클 스톨러리는 ICO로 모은 자금을 개인 신용카드와 하와이에 있는 콘도를 사는 데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긴급 자산동결 조치가 내려졌고, 최대 210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관리할 인물이 지정됐다.
SEC는 지난달에도 비자·마스터카드와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고 거짓 주장을 했던 암호화폐 관련 기업 센트라와 3명의 공동 창업자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당시 센트라는 3200만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 사이버 집행부의 책임자인 로버트 코헨은 “ICO는 사업 전망에 대한 오로지 장밋빛 전망을 바탕으로 공격적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펼쳐 투자자를 속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ICO 부정거래에 대해 여러 사례를 확인한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