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북미보다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인 웰스-X가 발표한 '억만장자 센서스 2018' 결과를 보면 지난해 아시아의 억만장자는 29.2%가 늘어난 784명이었고 북미의 억만장자는 11.2%가 늘어난 727명이었다.
아시아의 억만장자가 북미보다 많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의 억만장자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국의 급부상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전 세계의 억만장자는 15% 늘어난 총 2754명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5년의 2473명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런 '슈퍼리치'의 급증은 글로벌 경제의 동반 성장, 주식시장의 활황 덕분으로 풀이됐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도 2016년의 7조4000억달러보다 24.4% 증가한 9조2050억달러에 달했다.
대륙별 억만장자 비중을 보면 아시아가 28.5%를 차지해 유럽의 29.8%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북미의 비중은 26.4%였다. 중동과 중남미·카리브 해가 각각 6.9%와 5.7%를 차지했고 아프리카·태평양 지역은 2%를 밑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억만장자가 680명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억만장자가 보유한 자산은 지난해 61%가 늘어난 1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웰스-X는 지난해 여성 억만장자가 18% 늘어나면서 남성보다 더욱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