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GIST 교수팀, 3D 프린터 이용 자동 확장 의료용 스텐트 개발

국내 연구진이 3D 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는 의료용 스텐트를 개발했다. 인체에 삽입하면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확장, 좁아진 혈관이나 식도 등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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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GIST 교수팀이 3D 프린트를 이용해 자동으로 확장되는 의료용 스텐트 제작과정. 3D 프린트된 납작한 구조물을 에탄올에 담그면 일정시간 지나 원통형태로 변형이 완료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이용구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3D 프린터로 제작할 때는 납작한 형태였다가 체내에 삽입하면 체온,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 습도 등 환경에 따라 원통 형태로 변하는 의료용 스텐트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의료용 스텐트는 수작업으로 제조한 뒤 표면을 다듬는 추가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 교수팀은 3D 프린팅으로 구조물 형상을 납작하게 만든 뒤 에탄올에 담가 원통 형태로 변형될 수 있도록 했다. 프린팅 시 형상을 지지하기 위해 만드는 서포트를 줄여 거친 표면이 생기는 것을 방지했다.

이 교수는 “3D 프린터만 있으면 개인 맞춤별 의료용 스텐트를 제작할 수 있다”면서 “스텐트는 의료기기 수입 품목 1위여서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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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GIST 교수.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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