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의 원인 분석과 대안∙∙∙ 5월 20일(일) 밤 10시 30분 방송
미세먼지가 단순한 시즌 이슈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장기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국가로 대한민국이 꼽혔으며, 미세먼지로 인해 수도권에서 매년 조기사망자 약 2만 명, 폐질환 환자는 80만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이제 국민의 생존권이 걸린 절체절명의 심각한 문제가 됐다.
이에 KBS 1TV ‘미래기획 2030’은 오는 20일(일) 밤 10시 30분에 ‘미세먼지, 도시를 습격하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 미세먼지 문제의 원인 분석을 통해 안전한 일상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대기오염을 극복한 해외 사례 등을 살펴 보면서 우리의 나아갈 방향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지역마다 다르다. 부산·인천 등 항구도시는 노후선박의 배출가스가 40~50%를 차지하고, 충남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범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가장 큰 원인이며,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노후 경유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오염물질 위해성 평가보고서(MATES, 2008)'는 경유차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대기오염에 미치는 비중은 15%에 불과하지만, 독성이 커서 발암 기여도는 무려 84%에 이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경유차 중에서도 주거 밀집지역을 다니는 택배·배달트럭 등 소형 경유트럭들은 시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방송은 실제 1톤 트럭 운전자의 일상을 따라가며 노후차량의 배출가스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국내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LPG 1톤 트럭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 움직임을 살펴본다.
이미 유럽의 대표적 도시들은 미세먼지 고농도 시 차량 2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는 대기환경 개선과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 2016년부터 자동차 배출가스 오염도에 따른 등급제를 도입했다. 배출가스 등급제는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하고 전기차, 가스차 등 친환경차의 보급을 장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에서는 파리에서 시행 중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동차 정책과, 운전자 스스로 생활 속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국가와 개인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우울한 하늘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발생 요인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시급하다. 이날 방송은 우리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미세먼지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보고, 앞으로의 해법을 함께 모색해 본다.
전양민 기자 (ymj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