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생전 한복 향한 열정…"다시 태어나도 한복을 위해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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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명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별세했다.

유명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별세했다.
 
1936년생인 고인은 41세의 늦은 나이에 디자이너 길에 들어서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컬렉션에 한복을 선보였다.

 
고인은 1993년 파리 프레타포르테 쇼 참가를 시작으로 2000년 뉴욕 카네기홀 패션 공연, 2004년 뉴욕 이영희 한복 박물관 개관, 2008년 구글 캠페인 '세계 60 아티스트' 선정되는 등 눈부신 업적을 쌓으며 셀럽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로 꼽혔다.
 
2012년에는 배우 전지현을 외손자며느리로 맞이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전지현은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의 외손자인 최준혁 씨와 결혼했다.

 
고인은 또한 지난 2016년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80대에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방송에서 고인은 "한복은 섬유가 풍부해야 좋은 옷이 나온다. 다시 태어난다면 섬유 연구를 충분히 해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연구할 수 있게끔 학교를 세워주고 싶다"며 한복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이어 "내일 한복을 만들지 못할까봐 열심히 운동한다. 죽기 한 시간 전까지 패션쇼를 하고 싶다. 아마 내가 죽어 관에 있을 때도 누가 '선생님 패션쇼 합시다' 이러면 벌떡 일어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고 이영희는 17일 향년 82세로 눈을 감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