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위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감리위 속기록 남기겠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감리위원회가 자문기구이므로 속기록을 작성할 의무는 없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모든 내용을 속기록으로 작성해 남겨두겠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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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위원장은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감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증권선물위원장을 맡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공인회계사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감리 결과 지적된 사안에 대한 최종 조치는 증선위에서 결정한다.

통상 감리위원회는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는다. 다만 이번 사례의 경우 특수성을 고려해 증선위와 마찬가지로 속기록을 작성하기로 했다. 작성된 속기록 대외공개 여부는 관계 법령 취지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감리위원, 증선위원들이 차분하게 안건을 검토하고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를 제외하고 충분한 (외부) 의견을 듣겠다”며 “회계개혁 성공과 제재조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실제 금융위는 14일 감리위 민간위원 가운데 한 명을 제척했다. 4촌 이내 혈족이 이해 상충 소지가 있는 삼성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다.

17일 감리위 이후에도 추가 감리위원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감리위와 증선위를 각각 3회씩 개최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법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시장 영향력을 고려해 매회 진행 사항을 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