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中 무역갈등, 미국에도 큰 손해...중국 양보 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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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애플,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상당한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극단적 무역 전쟁 국면보다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4일(현지시간) 제프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통해 작년 미국의 16개 주요 기술기업들이 중국에서 1055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들 IT기업들의 전체 매출의 약 23%를 차지하는 수익이다. HP나 델 등 중국 매출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 기업들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중국으로부터 최대 1500억달러 상당의 매출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모든 기술 무역을 중단하기 보다는 중국 정부의 양보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시작된 무역 갈등은 점점 지식재산권(IP) 및 기술기업 제재로 집중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중순 미국 상무부는 대북 및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기업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ZTE에 7년간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결과적으로 월가 등 미국 금융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파산보다 미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ZTE 제재 문제 등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ZTE 제재 완화 움직임을 보이자 ZTE와 직·간접적으로 거래하는 일부 부품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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