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유메리미'는 원작 웹툰을 보드게임으로 재해석했다. 게임에 참여하는 4인에게 일곱 가지 색 토큰을 준다. 플레이어는 그 중 하나를 비밀스럽게 선택한다.
게임보드 위에는 토큰 색과 같은 일곱 가지 색 윌 피규어가 있고 단 하나의 메리 토큰이 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말을 전략적으로 움직여 가장 먼저 메리토큰에 도달하면 승리한다. 자신이 무슨 색을 선택했는지 다른 사람이 맞추면 게임에서 탈락한다.
상대방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작 웹툰을 순도 높게 재해석했다.
윌유메리미는 보드게임 거장 알렉스 랜돌프 유작에서 게임 시스템 아이디어를 얻었다. 수소문 끝에 유족을 찾아 한국 만화를 테마로 고인의 보드게임을 재해석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독일 현지에서 두 차례 미팅을 하며 설득한 끝에 허락을 받아냈다.
[인터뷰] 정희권 우보펀앤런 대표
정희권 우보펀앤런 대표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초도 물량 절반이 팔려나가는 등 성과가 좋았다”면서 “올 하반기에 재판을 찍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보펀앤런은 2010년부터 보드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해온 기업이다. 영유아를 위한 교육용 게임 '텐캣츠'부터 '임진1592'와 같은 하드코어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 게임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만화, 그림책, 디지털 게임이 갖고 있는 고유의 재미요소를 보드게임 시스템 안에 표현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정 대표는 “원작 스토리가 갖는 재미요소를 보드게임 시스템과 조화시킨 게임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