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8600억 손실…모델3 생산 차질 지속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생산 차질, 안전사고 등 잇단 악재로 6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8억 달러(약 8600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1분기에만 7억4500만 달러(약 8010억원)의 현금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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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결정적인 상승 직전 국면에 있다”면서 “모델3 생산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올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델3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테슬라에 대한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 하반기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주당 5000대는 생산해야 하지만, 현재 생산량은 주당 2000대 수준이다. 올해 3월까지 모델3 누적 생산 대수도 1만2500대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NYT)는 “테슬라가 적자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생산이 계획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고, 오토파일럿 기술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열악한 공장 환경, 주 당국 조사까지 잇단 악재에 빠진 테슬라가 현금 고갈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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