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서비스 기업 10곳 가운데 2곳만이 데이터거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리한 데이터 거래 가격'과 '데이터 유통 채널 부재'가 데이터 거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업계는 데이터 유통과 활용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가치 평가가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한국데이터진흥원이 발간한 '데이터 산업 현황 조사 2017'에 따르면 데이터서비스기업 382개 중 '데이터 거래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53곳(28.8%)인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거래 기업 가운데 73.6%가 '데이터 판매'에 집중했다. 판매와 구매를 함께 한 기업은 8.9%, 구매만 한 기업 비중은 1.8%로 나타났다.
데이터 거래 목적으로는 '자산·상품으로서 데이터 거래(54.3%)' 답변이 가장 높다. '데이터서비스 원천데이터로 활용(26.6%)' '마케팅 자료로 활용(10.6%)' '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개발(4.3%)' 등으로 조사됐다.
데이터서비스 기업은 데이터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 '불합리한 데이터 거래 가격(35.1%, 복수응답)'과 '데이터 유통 채널 부재(33.0%)'를 꼽았다. '데이터 품질 유지(12.4%)' '개인정보 포함 데이터 유통·활용 법적 문제(5.2%)' '개인정보 처리 기술력(5.2%)'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서비스 기업은 데이터 유통과 활용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보유 데이터의 적정한 가치 평가(38.0%)'가 가장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데이터 유통·홍보 채널(28.5%)' '데이터 구입비 지원(13.1%)' 등 지원도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유통·활용할 시에는 '데이터 유통·활용 관련 법제도 개선(42.9%)'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22.0%)' '개인정보 비식별화 등 처리기술 지원(14.9%)' 등 지원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데이터서비스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외부 서비스를 위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 평균 개발기간은 13.8개월로 조사됐다. 평균 DB 구축비용은 약 2억6000만원이다. DB개발에 투입한 인원은 평균 8.3명으로 이 중 중급(3.7명)과 고급(3.6명) 인력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구축한 DB 갱신 주기별로는 실시간 갱신이 34.2%로 가장 많다. 매일(23.0%), 연간(14.2%), 매주(8.2%), 매월(5.5%) 순으로 집계됐다.
[표]데이터 거래 시 애로사항, 자료:한국데이터진흥원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