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 KT&G의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JTI코리아도 가열식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일반 궐련담배의 판매량 감소가 계속되자 시장 대응 차원에서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는 관측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가열식 캡슐형 전자담배 '플룸테크'를 연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룸테크는 실제 담뱃잎을 1회용 '스틱' 내부에 채워 가열하는 방식인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일회용 캡슐에 담은 뒤 기기로 캡슐 속을 가열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형태다. 여러 종류의 캡슐을 끼워 다양한 블렌드의 담배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볼 수 있다.
JTI코리아는 2013년 1세대 제품인 '플룸'을 국내에 출시했지만 당시 인기를 끌었던 액상형 전자담배에 밀려 관심을 끌지 못하고 단종됐다. 이후 2016년 3월 플룸테크를 출시해 후쿠오카시에서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플룸은 1세대 제품으로 담뱃잎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이지만 2세대 제품인 플룸테크는 담뱃잎을 저온으로 간접 가열하며 가열된 저온증기를 담뱃잎이 들어있는 캡슐을 투과해 흡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담배를 직접 가열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와도 확연한 차이점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비릿한 향이 전혀 없으며 풍부한 연무량도 장점이다. 캡슐 하나당 약 50회 가량 흡입이 가능하며 캡슐 교체시 연속흡연도 가능하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최대 95% 유해물질을 줄여 준다고 알려졌으나 플룸테크는 저온 간접 가열 방식으로 최대 99% 유해성이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 담배에 가까운 흡연 느낌은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에 비해 덜하다는 평가다.
플룸테크는 현재 수량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일본 내 한정 도시에서 예약자에 한해 한정 수량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원할한 물량 수급을 위해 JT(일본 본사)는 연내 5억갑(100억개)으로 제조 시설을 늘릴 계획이며 올해 2억갑(40억개)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제조 시설 확충으로 일본내 9월 전국 판매를 개시한 뒤 올 연말 국내에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JT는 플룸테크 외에도 고온가열타입 방식(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데라바타케 마사미치 JT 사장은 지난 2월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플룸테크의 성장세 및 시장동향을 지켜보면서 고온가열타입 방식의 신제품 투입 계획을 실행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룸테크의 제조시설 확충과 판매지역 확대 계획은 알려졌지만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현재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