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철도통합망(LTE-R), 해상망(LTE-M) 등 공공안전통신망 시장이 열린다. 올해 1조4000억원 규모 사업 발주가 예상돼 통신사업자는 물론 중소기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공안전통신망포럼에 따르면 재난·철도·해상 관계기관이 공공안전통신망 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재난망과 해상망은 올해 본 사업을, 철도망은 규모를 확대한다.
행정안전부는 3년차(2018~2020년) 재난망 본사업과 이후 5년간 운영을 수행할 사업자를 올해 모두 선정한다. 단말기를 제외한 1조2430억원 규모 사업을 일괄 발주한다. 사업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조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예상 발주 시점은 5월이다. 〈본지 4월 3일자 2면 참조〉
심진홍 행정안전부 재난망사업단장은 “1~3년차 사업을 각각 2~3개 지역으로 구분해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한 사업자가 운영센터를 중심으로 리더십을 갖고 다른 사업자는 기지국만 구축하는 등 사업자별 차등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 단장은 구축과 운영이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구축 업체가 운영도 책임질 수 있도록 장기계속사업으로 발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에 참여했던 중소기업이 운영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중소기업 참여 비중을 높일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공공안전망 중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철도망은 올해 1027억원 규모 사업이 예정돼 있다. 경부고속철도 LTE-R 구매·설치가 800억원으로 가장 크고 포항 영일만신항 및 울산신항 인입철도, 제천-풍기, 이천-충주 구간에도 LTE-R를 도입한다.
철도시설공단 주관 일반·고속철도 사업 외에 도시철도인 서울지하철 사업을 합하면 규모가 커진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5호선 연장 구간인 하남선 사업자를 선정했다. 올해 5호선 전체와 가장 긴 노선인 2호선을 위한 LTE-R 사업이 연이어 발주된다.
원홍성 철도시설공단 차장은 “철도시설공단 관련 사업 발주 예상 금액은 2027년까지 9500억원 규모”라면서 “올해 LTE-R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망은 한국형 바다위 안전 체계인 이내비게이션 핵심 통신망이다. 지난해까지 시험망을 구축,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반기 350억~400억원 규모 망 구축 사업 발주가 예상된다.
이한진 해양플랜트연구소 이내비게이션연구단장은 “해상에서 LTE를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해상망을 비롯해 5년간 예정된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2018년 공공안전통신망 사업 계획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