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의 실적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지난해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벌었다고 1일 밝혔다. 매년 성장률이 올라가고 있다. 매출은 2015년 495억원에서 2016년 849억원으로 71.4%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1626억원으로 불어나며 91.6%까지 치솟았다. 영업이익도 2015년 249억원 적자에서 2016년 25억원 흑자로 반등한 뒤 지난해 217억원을 기록, 10배 가까이 흑자 폭을 늘렸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2010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 월간 주문 수 500만건을 돌파했다. 2016년 1000만건, 2017년 1500만건을 넘어섰다. 최근 1800만건 벽도 뚫었다. 월간 순이용자(MAU) 수는 현재 600만명 수준이다.
광고 효과 측정이 어려운 전단, 홍보책자 시장을 대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음식업 자영업자가 배달의민족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3조원 규모다.
다만 169억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와 10% 남짓 영업이익률은 풀어야 할 숙제다.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 주문 중개 수수료를 전면 폐지했다. 광고료 기반 서비스를 구현하며 업주 부담을 줄이긴 했지만, 10~20%대 높은 수수료 정책을 쓰는 글로벌 경쟁 배달업체와 비교해 이익률을 올리긴 불리한 여건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올해도 70%대 이상 매출 증가률을 유지할 목표”라며 “배달 음식 이용 고객과 업소, 업주 양쪽에 더 큰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면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