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글로벌 기업가 양성을 위한 디지털 알파벳 ABC 제시
지난 20년 이상 글로벌 기업들에게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해 온 이탈리아 기업 ORS그룹(ORS Group)이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한국의 여러 통신 분야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기업가 배출을 위해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CEO 파비오 조피(Fabio Zoffi)는 “자동화 및 인공지능이 세상을 빠르게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며 "디지털 알파벳을 통해 한국 등 전세계 개인 개발자와 사업가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성장시키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RS그룹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해 기업들의 업무 절차를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는 교차 산업 소프트웨어 솔루션(cross-industry software solutions)을 제공하는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또한 소매, 에너지, 금융, 제조 산업을 총망라하는 기업 고객을 지원하며, 포츈(Fortune)지가 선정한 2,000대 기업 목록에 등재된 기업도 다수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ORS그룹은 최근 사업 영역을 블록체인으로 확장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하이퍼 스마트계약(Hypersmart Contract)’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하이퍼 스마트계약을 앞세워 오는 2040년까지 전세계에서 10억명의 기업가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지난 20여년 동안 소수의 거대 기업과 부유한 개인들이 로봇화된 공장 및 글로벌 자산을 독점하게 될 미래의 모습에 우려를 품어왔다. 따라서 자체 보유한 알고리즘과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이같은 시나리오를 피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재능을 보유한 어느 누구라도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한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분산되고 독립적인 조직간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데 용이하며, 이더리움(Ethereum) 스마트 계약은 중개인 없이 즉각적인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인식한 ORS그룹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블록체인('B'lockchain), 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하나로 연결하는 신기술인 '디지털 알파벳(Digital Alphabet) ABC'를 개발하고 있다.
ORS그룹이 새롭게 구현한 하이퍼스마트 계약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오프 체인)을 활성화하는 지능형 커넥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블록체인 전체에 저장된 데이터를 사용해 복잡한 효율성 및 최적화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암호화된 결제도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영세한 농민들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글로벌 가치망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알고리즘을 사용해 작물 수확량을 예측하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즉각적인 결제로 가격을 최적화하며, 블록체인을 통해 전체 가치망의 투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즉, 영세 농민들은 유통 업체와의 협상시 우위를 선점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국내 기업들과 청년 기업가들을 만난 파비오 조피는 "한국의 높은 잠재력을 확신하고, 한국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술을 통해 창업가 정신이 쓰나미처럼 밀려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