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협상을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 고위급 포럼 참석자와 좌담회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무역역조 해소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면서 “다른 이에게 문을 닫아 거는 것은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존재하는 무역 불균형은 실무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로 담판과 협상을 통해 균형을 촉진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양국 모두와 세계에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미중 경제무역 규모가 오늘날과 같이 성장한 것은 모두 시장의 힘에 의존하고 비즈니스 규칙에 따랐기 때문”이라며 “본질은 상호 공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다자 무역체계를 수호하고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리 총리는 “대외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이다. 올해 개혁·개방 40주년으로 중국은 계속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중국 이익에 부합하고 자유무역 수호와 세계화 발전 촉진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의 제조업 발전정책인 '중국제조 2025'가 개방적 환경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양도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침해 행위를 규제할 계획”이라면서 “경쟁력 있는 국제 우수기업이 중국에서 합작을 통해 발전기회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