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제작부터 야구까지 지능화" 엔씨 AI기술 궤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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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열린 'NCSOFT AI DAY 2018'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했다. 게임 제작 단계를 효율화하고 콘텐츠를 지능화하는 등 산업 전반에서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확보했다.

엔씨소프트는 15일 판교에서 열린 AI 미디어 토크에서 그동안 연구 활동과 현황을 공유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8년 현재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를 주축으로 연구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AI △스피치 △비전(이미지와 비디오) △언어AI △지식AI 등 5가지 분야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중심 혁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부는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 각 분야에서 랩(LAB)을 운영한다.

◇게임 제작 돕고 이용자 즐거움 키우는 AI

AI센터는 게임 플레이와 게임 제작을 돕는 솔루션을 연구한다. 이재준 AI센터장은 “엔씨소프트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라면서 “연구 중인 AI 기술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AI랩은 강화학습과 딥러닝 기반 게임 개발과 서비스 기술을 개발한다. 강화학습, 딥러닝,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게임 플레잉(Playing) AI △게임 기획을 위한 AI △게임 아트 개발을 위한 AI 등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AI 기술을 연구한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속 콘텐츠 '무한의 탑'에 AI 기능을 적용해 사용자가 AI와 결투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사용자가 게임 속 알파고와 전투를 벌이는 셈이다.

최근에는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러닝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 기술을 통해 AI 성능을 개선했다. 이용자 전투 로그를 활용해 실제 사람이 조종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비무(전투) AI를 개발 중이다.

스피치랩은 감정인식 기술과 음성합성 기술을 연구한다. 음성 신호에 포함된 언어·화자·감정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과 텍스트를 자연스러운 대화체와 감정이 실린 음성 등 사람의 목소리로 변환하는 음성합성 기술을 연구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게이머들이 캐릭터 분위기에 맞도록 합성한 음성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비전TF는 이미지와 비디오 관련 연구를 한다. AI가 이미지 또는 비디오를 인식하거나, 생성적 적대신경망(GAN)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AI가 그래픽 리소스에 태그 정보를 자동으로 부여하거나, 알아서 채색을 하고, 필요한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한다.

◇게임 외 분야로 적용 가능한 AI R&D로 영역 확대

NLP 센터는 능동적인 '디지털 친구'를 만드는데 집중한다. 게임을 넘어 정보기술(IT) 분야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

장정선 NLP센터장은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만 한 정보를 알려주고, 궁금한 걸 물어보면 답해주는 AI 친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언어AI랩은 자연어처리 기반 기술 외에도 질의응답 기술, 대화 기술, 문서요약 기술, 이야기 생성 기술 등을 연구한다. 사람이 질문하고 AI가 답을 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텍스트 중 중요한 내용을 파악해서 요약할 수 있다.

지식AI랩은 로그(log), 텍스트와 같은 다양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지식을 추출해 저장한다. 여기서 새로운 지식을 추론하거나 생성·전달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NLP센터는 3년간 연구를 바탕으로 한 지능형 야구 서비스 'NC PAIGE'를 이날 공개했다. 야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대화하고 기사 형태 콘텐츠를 생성하는 솔루션이다. 이용자와 같은 팀을 응원하는 '야구 친구' 개념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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