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中 자동차 업계서 존재감 커진다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이 잇따른 제휴를 통해 자동차 업계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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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공유 서비스, 충전소를 운영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디디는 이와 함께 BAIC의 차량 디자인에도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한국의 기아차를 포함한 12개 자동차 회사와 차량 공유 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데 뒤이은 것이다.

디디는 자율주행차에 투자하고 있는 우버의 행보도 뒤따르고 있다. 디디는 대도시에서 자율주행 택시 사업도 운영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지난달 첫 자율주행 택시를 공개한 바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디디가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과 손잡는 것은 두 업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논평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결국은 차량 대신 공유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일부 애널리스트 전망을 상기시켰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을 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신속히 확산되고 있는 데서 보듯 새로운 소유 형태와 사용 패턴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도 성숙해진 상황이다.

중국 대도시들의 교통 체증은 극심하며 지자체들은 차량 공유와 호출 서비스를 그 해결책의 하나로 보고 있다. 디디는 이런 수요에 부응해 하루 2000만명, 연간으로는 70억명 승객을 수용할 만큼 급성장한 상태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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