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사망했다.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경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했을 당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상황으로 조민기는 오는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미투운동으로 불거진 조민기의 성추문은 그간 방송에서 보여준 다정한 남편, 아버지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중적인 모습이었기에 대중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는 과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이크업아티스트인 아내 김선진에 대해 "결혼 생활 13년동안 아내에게 매일같이 팔베개를 해주고 잔다"며 “베게 사이로 팔을 뻗기 때문에 팔은 저리지 않다”고 극진한 아내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딸에 대한 남다른 사랑도 대중에 호감을 산 이유였다. 조민기는 2015년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딸 조윤경 씨와 동반 출연해 ‘딸바보’ 면모를 보여줬다.
당시 방송에서 조민기는 딸과의 오붓한 식사는 물론 다양한 곳에서 추억을 쌓으며 이상적인 부녀 관계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지지를 받았다.
그랬던 조민기의 민낯이 미투운동을 통해 속속들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조민기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조민기의 사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trrxxx "그래도 죗값은 받고 갔어야죠. 회피하지 말았어야지.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사랑야 하나", asdxxx "진짜 끝까지 이기적이다. 자기가 하고싶은 대로 다 하고 저렇게 가네", jimxx "죽어서도 명복받지 못할 거 같아...", kslxxx "정말 남은 가족들 힘내세요. 억울한 게 있었다면 사실을 밝혔어야 했고, 남은 가족과 피해자에게 잘못을 구했어야 했다. 이건 정말 아닌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