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산 페이스리프트 모델 'HTRAC' 적용…“내년 고성능 N 출시”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을 적용한다. 현대차 브랜드 차량 중 HTRAC이 적용되는 것은 신형 싼타페 이후 두 번째다. 내년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고성능 버전인 '투싼 N'모델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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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콤팩트 SUV '투싼' (제공=현대자동차)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현대차 브랜드 차량 중 두 번째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HTRAC'을 장착한다. HTRAC은 2013년 제네시스 2세대 모델(DH)에 처음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현대차 브랜드 차량의 경우 지난달 출시한 신형 싼타페(TM)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적용된 HTRAC은 PTU(전륜형 AWD 동력 장치)로, 평상시 앞바퀴로 100% 구동력을 보내다가 상황에 따라 뒤 차축으로 힘을 나눈다. '위아마그나'가 개발한 사륜구동 시스템은 네 바퀴에 각각 다른 힘을 배분하거나 전·후륜 구동력을 50:50으로 나눌 수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현행 2.0 디젤모델에도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면서 “HTRAC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얻은 후륜구동 기반 AWD(ATC) 노하우와 기존 PTU 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해서 콤팩트 SUV에 최적화된 구동력을 배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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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륜구동 시스템 브랜드 'HTRAC' 엠블럼 (제공=현대자동차)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캐스캐이딩 그릴과 함께 헤드램프, 범퍼 등 전면부 주요 디자인에 최신 현대차 SUV 디자인 아이덴티티(정체성)을 적용한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세부 모델에 따라 가로형 바 형태 또는 신형 싼타페와 같은 매시타입 그릴이 사용된다. 헤드램프는 'ㄱ'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되며, 상위트림에서는 기존처럼 LED도 사용한다. 후면부는 테일램프와 범퍼 디자인에 세밀한 변화만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내 인테리어는 대대적인 변화를 준다. 그랜저IG를 시작으로 신형 i30, 코나, 신형 싼타페까지 적용된 돌출형 터치스크린이 장착된다. 또 스티어링휠 디자인을 비롯해 실내 디자인의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디젤엔진은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요소수를 주입하는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가 장착된다.

또 스마트크루즈콘트롤(SCC)과 차선이탈방지장치(LKA)가 장착돼 부분자율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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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ADAC Qualification Race 24h)'에 출전한 현대자동차 고성능 'N' 첫 번째 모델 'i30N' 경주차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내년 중 SUV 최초 고성능 모델인 '투싼 N'을 출시할 예정이다. 투싼 N은 i30 N에 적용된 것과 같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1마력까지 끌어올리고, 브레이크나 서스펜션 등의 보완도 함께 이뤄진다. 변속기는 N모델 최초로 DCT가 사용된다.

임병권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미국, 유럽 등에서 고성능 모델에 대한 시장 니즈가 있기 때문에 투싼 N에 대한 연구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기존 소형 해치백 뿐만 아니라 SUV를 포함한 다양한 차종에 고성능 모델 'N'이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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