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12년여 만에 종영되는 가운데, 무한도전 유재석의 과거 소신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2014년 8월 진행된 KBS2 '나는 남자다'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유재석은 "미디어 환경이 너무 빨리 변화해 가고 있고 시청률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 아무리 의미가 있어도 시청률이 안 나오면 프로그램이 없어질 수밖에 없음을 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같은 해 5월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당시 유재석은 "늘어난 시간 탓에 웃음 밀도가 떨어진다. '무한도전'의 방송 시간은 더는 늘어나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 위기다. 그런데 진짜 위기는 그것이 위기인줄 모르는 거다. 그리고 위기인 걸 알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거다"라고 따끔하게 말해 같은 멤버들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한편, '무한도전' 원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를 비롯해 새 멤버 양세형, 조세호까지 전원 하차한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MBC 측은 "여러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다. 확정 된 것은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태호 PD가 진행하는 '무한도전'은 오는 31일까지만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