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LED 공급과잉, 작년보다 커진다"

올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초과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 OLED는 2020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되다가 2021년부터 수요 공급간 균형을 유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비리서치는 7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호텔에서 '2018 OLED 코리아'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중소형 OLED 공급이 수요를 큰 폭으로 초과해 평균거래가격(ASP)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 점차 둔화하는 시장 수요를 다시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비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OLED 출하량 기준 공급은 4억5800만대로 실 수요 4억3900만대를 4.1% 넘었다. 올해는 수요 4억9600만대, 공급 6억8200만대로 공급 과잉이 27.3%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후 공급 과잉은 2019년 23.4%, 2020년 28.7%, 2021년 26.3%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2년 16.4%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가 활발한데다 중소형 OLED 적용 분야가 스마트폰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4억7300만대에서 2019년 5억4600만대, 2022년 8억5200만대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양산하는 OLED TV 패널은 2020년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급 부족이 22.2% 발생했고 올해 32.2%로 더 심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2019년부터 공급 부족이 18.6%로 완화되기 시작해 2020년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이 된다고 봤다. 이후 공급 과잉이 2021년 3.6%, 2022년 19.5%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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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중소형과 대형 OLED 모두 공급 과잉을 극복하려면 패널 제조사가 프리미엄을 넘어 중·보급형 OLED 공급을 준비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애플이 선보일 아이폰 OLED 모델 2종이 LCD 모델 1종보다 출하량이 더 적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나카네 야스호 일본 미즈호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 OLED 아이폰 2종 출하량이 1억2000만대, LCD 1종 출하량이 7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폰이 OLED 모델 3종으로 출시될 경우 OLED 모델 물량은 2억3000만대로 봤다.

지난해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했지만 올해부터 LG디스플레이가 1000만대에서 최대 2000만대까지 공급할 것으로 분석했다.

OLED TV 패널은 지난해 170만대에서 올해 280만대로 공급량이 증가하지만 LG전자와 소니가 대부분의 증가분을 확보해 경쟁구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LG전자는 170만대, 소니는 50만대 가량의 OLED TV를 출하할 전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TV 패널 사업에서 OLED 판매 비중은 2019년 말 33%로 증가하고 2020년 말에는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 정체된 수요를 깨고 새로운 역동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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