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유틀리티차량(SUV) 전기차 'I-페이스(PACE)'를 오는 4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공개한다. 우선 국내 배정물량은 100대로 9월 출시와 함께 전국에 자체 충전인프라도 구축한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관, 오찬 간담회에서 “올해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독립 법인이 출범한지 1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출범 직후 2009년 판매량은 130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만5000여대의 판매하며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재규어랜드로버의 세계 10위 시장인데다, 잠재적인 전기차 시장 가능성을 고려해 오는 4월 '전기차(EV) 트렌드 코리아' 행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I-페이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올해 국내 배정 물량은 100대로, 수요를 지켜보면서 본사와 협의를 통해 추가 물량 확보 가능성도 제시했다.
I-페이스는 4초대 제로백(0-100km/h)의 고성능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90㎾h용량의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에 미국 기준 약 380km(유럽 기준 500km)를 주행한다.
백 대표는 충전인프라에 대해 “판매가 9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각 서비스 거점에 충전기를 설치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연내 30개 서비스네트워크에 100개 이상의 완·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표준 충전 방식인 DC 콤보 충전기를 사용하는 만큼, 타사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충전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포스코ICT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국에 충전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존의 DC콤보 충전시설까지 활용한다면 불편 없이 I-페이스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I-페이스와 함께 컴팩트 SUV 'E-페이스', '뉴 레인지로버',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등 올해 모두 4종의 SUV 라인업을 출시한다. 재규어 XJ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제품과 랜드로버 70주년을 기념하는 레인지로버 'SV 쿠페(Coupe)' 등 고성능 SUV도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해 국내에서 29개 전시장, 30개 서비스 센터, 15개 인증 중고 매장 등 구축하는 등 서비스 거점도 늘려갈 계획이다.
백 대표는 연간 판매 목표에 대해 “올해는 기존에 없던 신차종이 많이 출시된다”며 “신차효과와 판매 네트워크 강화 등을 고려하면 2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