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대상 300억원 규모 기술창업 펀드가 조성된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 초기 기술창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운용사를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술창업 펀드는 복지부가 180억원을 출자하고 최소 120억원의 민간 자금을 유치해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복지부는 위험성이 높지만 유망한 창업 초기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보건산업 분야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보건산업 분야는 관련 법에 따른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및 신성장 공동기준상 건강·진단 분야를 포함한다.
병원발(發) 창업과 보건의료인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병원 통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거나 보건의료인이 창업한 기업에 총액 30% 이상을 투자한다. 창업 1년 이내 기업에 30% 이상을 투자해 아이디어 단계의 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기업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인큐베이팅)도 제공한다. 액셀러레이팅은 창업 초기 기업 대상으로 창업 교육과 멘토링, IR를 지원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복지부는 보건산업 분야 창업 초기기업 투자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 아이디어 제품화와 창업기업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보건산업 분야 벤처캐피털 투자의 경우 자금 회수가 빠른 상장 직전 단계기업(후기기업) 등에 집중돼 창업 초기기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복지부는 운용사 공모 등 관련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8월 이후부터는 보건산업 초기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펀드가 보건산업 분야 창업 초기기업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창업기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후속 민간투자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보건산업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