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면 떠오르는 문구는 바로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다.
그렇다면 '입춘대길 건양다경'의 입춘첩은 언제 어디에 붙어야 할까?
입춘첩은 충남 논산 지역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에 글귀를 적어 붙이는 세시풍속이다. 예전에는 집안 어른이 직접 써 붙였으나 최근에는 절에 가서 얻어 오는 경우가 많아졌다.
입춘첩은 대문 앞에 붙이는 것을 기본 형식으로 한다. 여덟 팔(八)자 형태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ㆍ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며 좋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을 비롯해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ㆍ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ㆍ?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등의 글귀를 적는 것이다.
이러한 입춘첩은 입춘 당일인 4일 오전 7시 3분에 붙여야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번 붙인 입춘첩은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그 위에 새로 적은 입춘첩을 덧붙이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