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볼보트럭 사장 “전기트럭, 도심 화물차부터 공략할 것”

볼보트럭코리아가 친환경 전기트럭을 앞세워 도심형 화물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국내 첫 상용 전기트럭을 출시한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2019년부터 볼보트럭이 본격 판매에 돌입할 전기 트럭은 도심용 화물차로 적합한 제품”이라며 “전기트럭 국내 도입을 위해 본사와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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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이 31일 신년 간담회에서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기트럭은 야간 시간 소음 없이 운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도로용 청소 차량이나 택배 차량 등 도심용 화물차 용도로 적합하다”면서 “전기트럭이 도입되면 기존 화물차 소음이나 배출가스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도심지역 화물차를 전기트럭으로 대체하는 전기동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 볼보트럭은 올해 안에 사전 예약 고객에게 전기트럭을 인도하고, 2019년부터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 트럭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볼보트럭 자체 연구에 따르면 도심지역에서 전기트럭으로 야간 시간 화물을 운송할 경우 교통 혼잡량 감소로 기존보다 소요 시간을 3분의 1가량 줄일 수 있고, 교통사고 위험성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날 볼보트럭코리아는 볼보의 핵심 가치인 안전을 대폭 강화해 수입 중대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안전을 실천하고 교통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김 사장은 “국내 법규 도입보다 1년 앞선 올해 1월 1일부터 출시한 모든 볼보트럭 대형 제품군에 긴급제동장치(CW-EB)와 차선이탈경고장치(LDWS)를 기본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첨단 안전사양 도입을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2017년 국내에서 2900여대(덤프 1000여대·트랙터 500여대·카고 1400여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0%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누적 판매 2만대 기록도 세웠다.

김 사장은 “2020년까지 중형트럭 제품군을 보강하고, 현재 29개 서비스센터를 40개 이상으로 확충해 연간 40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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