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용인시, 연세대, 연세대의료원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연구를 추진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찬민 용인시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윤도흠 연세대 의료원장은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 인공지능 연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연세의료원은 현 용인세브란스병원 내에 설립된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를 통한 관련 연구 수행, 지역경제발전, 의료서비스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한다.
도와 용인시는 인공지능연구센터 인공지능 연구를 위한 행정적 지원과 함께 연구센터와 용인시내 대학, 산업체간 협력 등을 지원한다. 또한 2022년 용인 동백지구에 조성되는 연세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를 이전해 관련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경기도는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도민 건강향상은 물론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분야에 인공지능 기술 도입으로 2030년을 기준으로 국내 의료인공지능 경제효과가 전체 AI산업의 30%에 해당하는 최대 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진단정확도 증가로 2016년 125조원에 달하는 국내 경상의료비가 2030년 58.5%, 약 73조2000억원 가량 절감된다고 예상했다.
경기도는 2020년 용인 연세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바이오·제약·IT·의료기기 관련 기업유치 등을 통해 4000여명 일자리 창출과 5000억원 규모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특히 경기도는 현재 판교제로시티(제2판교)에서 자동차산업 AI라고 불리는 자율주행자동차 실증실험을 추진 중이어서 국내 AI산업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경기도는 우수한 의료 인력과 의료기술, 의료-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경기도가 의료 인공지능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는 것은 필연”이라며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와 판교 자율주행자동차 실증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경기도가 국내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중심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은 막대한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의료정보시스템과 보안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 임상 현장을 연계한 한국형 의료 인공지능 모델을 제시해 의료와 산업을 넘어 개인의 건강에 활용될 수 있는 미래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