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뿐만 아니라 성인을 위한 전시 및 체험행사를 대폭 보강하겠습니다. 수학 관련 특화 콘텐츠로 타 과학관과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김선아 국립광주과학관장(67)의 취임일성이다. 김 관장은 “과학관을 찾은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어른을 위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학부모와 직장인, 나아가 노년층까지 과학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완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논리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는 수학을 강조했다. '수학은 과학의 여왕'이라는 말을 좋아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이 융합된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and Mathematics)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학을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코딩교육도 이르면 3월부터 상설화할 예정이다.
김 관장은 조선대에서 수학교육을 전공하고, 대수학 연구로 석·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여성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촉진하는 여성과학기술인인력양성(WISE) 광주전남지역센터장으로 활동했다.
광주시 생활과학교실 사업단장을 맡아 학교 밖에서 수학 및 과학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는 다양한 행사를 직접 기획해 운영하기도 했다.
김 관장은 광주과학관을 언제든 손쉽게 방문해 수준 높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드는데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지난 5년 동안 광주과학관은 호남과 제주지역의 과학문화 확산과 인재양성에 기여하며 많은 성장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산업 발전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고, 소외 계층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탐구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변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김 관장은 “멤버십 제도와 소액기부 제도를 도입해 발전기금도 확충하고, 퇴직 과학교사 및 교수 등을 자문그룹으로 위촉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면서 “각 부서 업무보고가 끝나는 대로 합리적인 조직개편과 공정한 인사를 실시해 안정되고 화합하는 직장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