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인스타그램과 '구글+'가 EU가 벌이고 있는 불법 콘텐츠와의 전쟁에 합류한다.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9일 인스타그램과 구글+가 불법적인 온라인 혐오 콘텐츠를 척결하고자 하는, EU를 지원하는 미국 인터넷기업 모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페이스북은 혐오를 부추기거나 테러를 유도하는 불법 콘텐츠를 24시간 내에 제거하기로 약속했다고 EU 집행위는 전했다.
베라 주로바 EU 법무·소비자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스타그램이 이 모임에 참여하고, 행동규범을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오늘 아침엔 구글+도 가입하기로 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EU는 2년 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는 등 우려가 커지자 미국 인터넷기업들과 온라인으로 유포되는 불법콘텐츠를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주로바 집행위원은 이날 인터넷 업체들이 온라인 불법 콘텐츠를 없애는 데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격려한 뒤 이들 업체가 지속적으로 불법 콘텐츠를 자율 규제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지난 몇 달간 인터넷 업체들이 불법 콘텐츠의 70%를 제거했다면서 이는 2017년 5월 이전의 59%나 2016년 6월 처음 이런 활동을 시작한 직후 몇 달간의 실적인 28%보다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로바 집행위원은 이어 페이스북의 경우 온라인 불법 콘텐츠를 검색·제거하기 위해 4500명을 고용한 데 이어 추가로 3500명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로바 집행위원은 인터넷 업체들에 온라인 불법 콘텐츠에 대한 업체들의 자율적인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입법을 통해 강제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최지호기자 jho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