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에 가상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가 11일 가상화폐거래소 폐쇄 방침을 공식화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투자자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규제 반대와 관련한 청원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가상화폐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적 있습니까?'라는 청원글은 11일 오후 3시29분 기준 5만1467명이 참여했다.
해당 글의 청원자는 청원개요에서 "국민들이 암호화폐로 여태껏 가져보지 못한 행복한 꿈을 꾸고 있는데, 그것 마저 막으려 하느냐"라고 밝혔다.
청원자는 "거래 실명제와 세금부과는 당연히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합법적 투자를 불법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되면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허탈감은 여전할 것"이라며 "선진국에서 이미 가상화폐 투자로 발전해나가는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타당하지 않은 규제로 경제가 쇠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8일부터 시작된 이 청원은 오는 27일이 청원 마감일로 청와대는 국민청원이 시작된 지 30일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