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한미 FTA 협상단 배웅 간 김현종 본부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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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FTA 협상단 배웅 간 김현종 본부장 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제1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열린 가운데 협상단을 공항까지 배웅 갔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발언이 화제. 김 본부장은 13명 협상단 가운데 10명이 20~30대 여성이어서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격려하러 갔다고. 김 본부장은 탑승구까지 들어가 협상단과 일일이 하이파이브하며 격려. 협상단은 본부장의 배웅을 예상치 못했다고. 김 본부장은 '부하의 몸에 난 종기를 입으로 빨아서 고쳤다'는 중국 위나라 장수 오기의 고사를 인용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고생하는 부하 직원이 안쓰럽고, 그만큼 아낀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 최근 통상교섭본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한 장면.

세종청사도 핫 이슈는 '가상화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사이에서도 최근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소재는 가상화폐. 업무 관련성이 있는 공무원은 가상화폐, 블록체인 공부에 열중. 일부 부처는 전문가 초청 강연을 계획하기도.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직원도 '알아두자'는 분위기. 예상 외로 투자에 대한 관심은 낮아. 정부가 규제에 나선 상황에서 공무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 않다는 이유. 경제부처 직원은 “괜히 문제를 만들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주식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올릴 자신도 없다”며 한숨.

환경부에 부는 지방선거 바람

○…6월 지방선거를 위한 물밑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환경부에서도 이례적인 선거 바람이 불어. 1980년 부처 설립 이후 37년 동안 환경부 출신이 지자체장으로 입성한 경우는 신현국 경상북도 문경시장과 박일호 경상남도 밀양시장 둘 뿐. 올해는 연초부터 지자체에 진출하거나 선언한 인물이 3명이나 등장해 눈길.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최근 수원시 부시장으로 부임. 이재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은 인천시 서구청장, 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제천시장을 노리고 각각 6월 선거 출사표를 내놔. 선배 관료 움직임에 후배 공무원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 선전을 기원하면서도, 선배가 지자체장으로 부임하면 지역 환경 행정에서 알게 모르게 전해질 압박(?)이 있을까 걱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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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행정에 '불통' 논란

○…수능 절대평가 도입 1년 유예 이후 김상곤 부총리에게 '유예의 아이콘'이라는 명예롭지 못한 별명이 붙어. 혁신 정책을 추진하다가도 막판에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모습을 빗댄 것. 최근에는 방과 후 수업에 영어 수업 금지를 밀어붙이다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일자 주춤하는 모습. 추진력이 문제인가 싶지만, 교육현장에서는 원인을 '불통'이라고 꼬집어. 현장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고 추진한 탓에 번번이 좌초된다는 것. 지난 9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는 김 부총리 앞에서 덕담이 아니라 날 선 비판이 이어져 난감한 상황까지 연출됐다고.

산하기관장 예상으로 어수선한 관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공기관장 임명을 놓고 각종 예측과 평가가 쏟아져. 다수 에너지 기관이 신임 사장 후보 면접을 완료하는 등 윤곽이 드러나자 바람과 아쉬움이 엇갈리는 모습. 부처는 공무원 출신 후보 임명 여부에, 산하기관은 내부 승진에 기대감을 보이는 상황. 항간에는 정치 및 학계 출신 인사에 대한 우세론도 제기돼. 이미 선임된 일부 기관장에 대해서는 산업계에서도 그간의 행보와 인맥 등을 수소문하며 성향과 라인에 관심을 보이는 중. 장기간 수장 공백기를 지낸 기관은 설 이전에는 확정이 되길 바라는 눈치. 내부 승진이 아니라면 차라리 힘 있는 정치인이 오는 게 속 편하다는 의견도.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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