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진과 같은 재난, 실내외 공기질 개선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건설기술 연구개발에 514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대비 16억원(3.1%) 증액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건설기술 연구사업으로 '건설재료 개발 및 활용 기술' 분야(67.6% ↑), '시설물 유지관리 및 건설안전 기술' 분야(24.6% ↑) 등 총 22개(신규 4개, 계속 13개, 종료 5개) 연구과제에 514억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진과 같은 재난·재해에 대비해 사전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노후화된 교량·터널의 지진 취약도 분석과 내진 보강 공법을 위한 의사 지원 기술 개발이 새롭게 착수된다.
태풍·호우 등으로 인한 수변지역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안전도, 피해 현황, 피해 복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안전 관리 기술 개발도 시작된다. 실내외 공기질을 개선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저비용 광촉매 생산기술을 도로시설물, 주거 및 다중이용시설물에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9개 해외 거점국가별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발주 동향과 위험 요인 정보 등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30%가 가벼우면서 20% 저렴한 세계 최고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해외 기술에 의존해 오던 터널굴착장비(TBM) 커터헤드 설계·제작 기술을 세계 7번째로 획득한 것도 건설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해부터는 시공기술 위주의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침체 국면에 있는 국내 건설 산업의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 및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국토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