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국내 AS센터 문 닫아... '코마트레이드 고객 피해 불가피'

국내 샤오미 AS센터 두 곳 중에 한 곳인 '코마서비스센터'가 고객 통보 없이 운영을 중단했다. 또 다른 총판 '여우미'의 '여우미 네트웍스'에서는 코마트레이드를 통해 구매한 샤오미 제품에는 사후관리서비스(AS)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적지않은 소비자 불편이 예상된다.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코마서비스센터'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2주 동안 문을 닫게 됐다”는 안내문만 부착한 채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오픈 시점을 알리지 않아 고객 혼란을 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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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마서비스센터(효성 헤링턴타워 2층)에 방문했다. 내부는 짐을 빼는 직원들로 분주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코마서비스센터가 곧 나갈 것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입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9일 현장을 찾아 확인해본 결과, 코마서비스센터는 지난 8일 아예 운영을 종료했다. 코마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센터 운영을 종료하게 됐으며 빠른 시일 내로 공간을 비워주게 됐다”면서 “이곳에 다른 (샤오미 관련) 업체가 들어와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수도 있겠지만, 코마트레이드와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에게는 해당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 코마트레이드 공식 홈페이지조차 운영을 멈췄다. 코마서비스센터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계정에는 2016년 11월 이후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영업 여부 관련 문의글과 서비스 관련 불만글만 게재된 상태다.

코마트레이드는 2012년 설립 이후 2014년 샤오미와 공식 총판 계약을 맺었다. 2016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 올해 연말까지 샤오미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취급 상품은 1인용 전동스쿠터 '나인봇'뿐 아니라 로봇청소기 '미지아', 공기청정기 '미에어', 웨어러블 '미밴드' 등 샤오미 인기 제품이다. 스마트폰은 판매하지 않는다.

서울, 경기, 대전 샤오미 공식 브랜드관 3개 지점과 전자랜드, 하이마트, 이마트 내의 숍인숍 형태의 187개 지점, 용인 지역 샤오미 공식 대리점을 운영하며, 200억원(2016년 기준)의 매출을 냈다. 국내 소비자 피해가 상당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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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오픈 당시의 코마서비스센터. 샤오미 총판 코마트레이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만 서비스센터를 운영해왔다.

업계에서는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의 부실 경영 문제가 AS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마트레이드가 AS 담당 직원에게 월급을 주지 않아 업무가 마비됐으며, 이에 필요한 부품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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