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고문은 애국 심문 하나의 예술" 과거 인터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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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전 경감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 되고 있다.
 
과거 이근안 전 경감이 지난해 시사주간지와 한 인터뷰에서 “당시 시대 상황에선 고문이 애국이었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을 샀다.
 
이근안 전 경감은 해당 인터뷰에서 “애국은 남에게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당장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일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1985년 9월 4일 김근태 상임고문은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결성했다는 혐의로 안기부(현 국정원)의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이근안 전 경감에게 20여 일간 고문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근안 전 경감은 김 상임고문에게 전기고문 8차례와 물고문 2차례를 행했으며, 김근태 상임고문은 고문을 받은 뒤 콧물흘림과 손 떨림 등 후유증에 시달리게 됐다. 지난 2007년 진단 받은 파킨슨병도 고문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근안 전 경감은 인터뷰에서 “나는 고문 기술자가 아니고 굳이 기술자라는 호칭을 붙여야 한다면 ‘심문 기술자’가 맞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심문도 하나의 예술이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이근안 전 경관의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sns를 통해 “김 상임고문을 고문한 이근안은 고문을 일종의 예술이라고 했고 자신의 그런 행동을 애국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이근안은 신에게 회개했다고 했지만 지금도 자신의 행동을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